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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IVF영성식탁/[시심묵상]하창완목사의 '맑은물소리'

<2018년 9월 21일(금) 삼상22:6-23 >“매여 있는 사울, 자유로운 영혼 아히멜렉”

<2018년 9월 21일(금) 삼상22:6-23 큐티목소리나눔>
“매여 있는 사울, 자유로운 영혼 아히멜렉”

1. 다윗 소식을 들은 사울, 분노로 정신을 못차리는데...
 * 다윗이 유다 땅으로 들어왔다는 소식을 사울이 들었습니다. 그것도 몇 백명이나 되는 무리와 함께 말예요..ㅎㅎ
 * 사울이 이 소식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안 봐도 비디오~~
 * 자기 분에 가득차서 어쩔 줄 모르는 거죠. “이놈이 더디어 반란군을 끌고 들어왔구나... 감히 나를 죽이려고?”
 * 애꿎은 아들과 신하들에게 불똥이 튑니다. “요나단 이놈이 그를 살려서 보낼 때부터 알아봤다. 근데도 그걸 나에게 귀뜸 해주는 놈이 나나도 없었어?”

 *** <팩트 체크 ㅎㅎ>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죽이려 해서 도망간 거고,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그저 모인 무리에 불과한데... 사울은 자기 감정, 자기 분노에 사로잡혀 팩트를 완전 거꾸로 해석하고 있는 거죠.
 * ‘사람은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본다’고... 나를 가만 잘 들여다 볼 일입니다요...ㅠㅠ
 * 내가 어디에 근거해서 상황을 바라보는가? 내 뒤집어진 감정, 마음, 억울함에 근거해서 보고 있는가? 아니면 고요하고 평온한 가운데 상황을 벌어진 일그대로 바라보는가? 
 * 사실, 이게 영성의 참 중요한 주제라는~~^^

2. 도엑의 고자질, 자유로운 영혼 아히멜렉
 * 언제나 그러하듯, 꼭 이럴 때 고자질하는 놈이 나타나기 마련! 이번엔 도엑이라는 놈이 등장, 제사장 아히멜렉을 고발하네요.. 다윗의 도피행각을 도와줬다고...
 * 사울은 대노해서 아히멜렉과 그 휘하의 제사장들을 몽땅 잡아왔는데.. “네가 감히 역모를 도와?”
 * 서슬 퍼런 사울의 질문 앞에 너무나도 평화롭고 당당한 아히멜렉 제사장. “내가 다윗을 위해 하나님께 뜻을 물은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, 또 신하 중에 다윗만큼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?”

 *** 이히멜렉의 이 당당함과 평온함은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을 한 자신에 대한 떳떳함과, 늘 하나님의 뜻을 묻고 행하는 사람이 가지는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습니다.
 * 이 자신감과 당당함, 그리고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누리는 평화가 바탕이 되어, 그는 죽음이 눈앞에 있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죠.
 *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행하는 지극히 상식적이인 행동, 그 행동에 따른 자신감, 내적 평화... 정말 아히멜렉 짱 멋집니다요~~

3. 도엑의 만용, 비극, 다윗에게로 도망한 아비아달
 * 사울은 극도로 분노했고, 완전 이성 상실, 다 죽일 것을 명령함. 허나 제사장을 죽이는 게 이스라엘 상식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.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..
 * 도엑, 그가 에돔 사람이라는 게 이럴 때 또 중요한 거라. 그의 문화적 배경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? 글쎄요.. 고대세계에서 제사장의 위치는 민족을 넘어서서도 중요할 텐데... 암튼, 도엑이 나서서 처리하고...
 * 그렇죠. 도엑같은 인물은 언제 어디나 있기 마련이고... 그런 놈에게 분노하는 건 시간낭비라.. 그냥 지나갑시다요...
 * 이히멜렉의 아들 이비아달이 구사일생으로 목슘을 건져서 다윗에게로 도망갔고, 다윗이 통탄하면서 그를 맞아 보호해주네요..
 * 이제부터 아비아달은 다윗왕국에서 제일 중요한 제사장이 됩니다요~~
 * 이렇게 다윗은 가만있기만 해도, 상처 입은 사람,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자꾸자꾸 모여드네요... 그의 처지는 역모의 무리를 이끌고 있는 괴수인데 말예요...ㅋㅋ

 *** 결국,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 인생은 지금 어떤 위치에서 얼마만큼 권세를 누리느냐가 아닌 거죠. 지금 제일 불쌍한 사람은 최고 권력자 사울이잖아요?
 * 도망자 다윗도, 죽임을 당한 아히멜렉도 다 주님 앞에서 평화를 누리고 있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참 그림이 잘 다가옵니다.
 * 이게 바로 ‘지금 이곳에서의 하나님나라를 사는 사람’과, ‘지금 이곳에서의 지옥’을 사는 사람의 모습인 거구요.
 * 부디 나의 매일매일이 이렇게 주님주시는 평화와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삶으로 인해 ‘사망에서 옮겨 생명에 이른’ 삶이길 천국의 자유를 맘껏 누리며 춤추는 자유로운 삶이길 기도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