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2018년 10월 11일(목) 삼상27:1-12 큐티목소리나눔>
“다시 블레셋으로 망명, 어쩔 수 없으나 가오는 서지 않는 선택”
1. 블레셋으로 망명하는 다윗.
* 사울과 헤어진 다음 다윗이 혼자 생각합니다. ‘안 되겠다. 이스라엘 땅에서 살다간 사울의 추격에 맨날 쫓겨 다니겠다. 맨날 목숨이 경각에 달해서야 어디...’ 이번에도 실은 그가 용기를 내서 무무한 짓을 해서 그렇지, 안 그랬으면 다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었잖아요?
* 허나, 그가 갈 곳은 어디에도 없었으니... 어디 간들 그 많은 식구들이 눈에 띠지 않을 수 없었고, 또 먹고 살려고 하면 그것도 보통일이 아니라...
* 결국 이스라엘의 대적 블레셋으로 가서 용병생활을 하는 게 그나마 생활의 안정과 안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 같았습니다.
* 다윗은 두 번째로 블레셋 왕 아기스를 찾아갔습니다. 부하 600명, 딸린 식구들 포함 약 2천명에 달하는 대 식구가..
* 한편, 블레셋 왕 아기스는 그가 첫 번째 사울에게서 곧바로 피해서 도망 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눈빛으로 그를 맞이했습니다. 대 환영을 한 거죠. 그동안의 세월 속에서 다윗이 사울의 대적이 된 게 너무나 분명하니까요. 게다가 600명이라는 용병을 얻게 되었으니, 그것도 이스라엘에 적개심을 가졌을 게 분명한 사람들로.. 이스라엘 사람들로 이스라엘을 치게 하면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? 손 안대고 코푸는 겪이니까~~
* 어디 정착할 곳을 찾아달라는 다윗의 요청에 아기스는 시글락이라는 도읍을 줍니다. 블레셋과 유다의 남쪽 어드매쯤입니다.
* 이렇게 해서 드디어 발 뻗고 누을 수 있는 내 집이 생겼습니다요...
2. 용병생활에 들이닥친 어려움, 어쩔 수 없이 약탈과 인종청소로 이어지는데...
* 용병은 언제나 부름 받아 출정해야하는 거죠. 고용주에게 전리품을 안겨다 줘야하고.. 게다가 아기스는 다윗이 이스라엘을 치기를 원하는 게 너무나 분명하고..
* 다윗은 그렇다고 동족인 이스라엘을 칠 수는 없고... 고육지책으로 유다 남쪽의 소수부족들을 노략합니다. 그 전리품을 들고 아기스에게 가서 이스라엘 남쪽 어디어디를 쳤노라고 거짓말을 하는 거죠. 그 거짓말이 탄로 나지 않게 하기위해 노략한 부족은 완전 인종청소를 해버렸고...
* 이렇게 살기를 일 년 넉 달 하였다네요.
*** 참 서글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.
* 다윗으로서는 자신의 인생 중에 가장 비참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. 서글프죠..
* 명분도 없고, 가오도 안서고, 게다가 잔인하기까지 해야 하고...
* 그가 이스라엘 땅을 등진 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, 꼭 그렇게 해야 했는지는 또 질문해보게 됩니다. 그러면서도 그러 뭐 다른 대안이 있냐면 대안도 없고...
* 그래서 우리는 이 시기의 다윗을 쉽게 비판하지도 못하고, 또 그의 선택이 옳았다고도 말할 수 없는... “다윗이 그랬구나... 참 불쌍타 그쟈?”라고 할 수밖에 없는 거죠...
*** 그러면서 돌아서서 우리를 봅니다. 살아가다보면 이렇게 정말 딱히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하는 길이 있기 마련인데요...
* 그러다보니, 그 대가가 너무 비참하고 참혹하죠...
* 이 비참함이 싫어서 “장렬히 죽었다 기별하라!”하고 불 속으로 뛰어들 수도 있고, 또 이 시기의 다윗처럼 비참함을 꿀떡 삼키고 속으로 울면서도 견디며 사는 수도 있는... 어느 누구에게도 손쉽게 비판이나 손가락질 할 수 없는 그런 선택이 있는 거죠...ㅠㅠ
3. 하나님은..
* 이럴 때, 하나님은 어떻게 하실까요? 다윗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? 무척 궁금해집니다.
* 어쩌면 사무엘상 기록자가 그저 덤덤하게 이 사실을 평가 없이 기록하고 있는 것 속에서 벌써 하나님의 마음이 잘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.
* ‘그래... 그랬구나... 나도 그런 널 정죄하지 않는단다... 허나... 그게 꼭 옳은 건 또 아니잖아?’ 뭐 이런 복잡한 마음이시긴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요...
* 그래서 힘껏 다윗을 도와주시는 것 같습니다. 아기스에게도 은혜를 입어서 시글락이라는 도읍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시고, 다윗이 노략한 것으로 아기스를 속일 때도 아기스 눈을 감게 해주시고...
*** 이런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게 좋습니다.
* 우리 역시 다윗처럼 선택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을 때가 얼마나 많은데...
* 내 속에서조차도 나에 대해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그런 선택들을 할 때가 얼마나 많은데... 먹고 살려니 어쩔 수 없었노라고 말하지만 그 말에 힘이 없을 때가 얼마나 많은데...
* 그래도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저 침묵으로 바라보시며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래도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는 게 아닌가?
* ‘그래 조금만 버티자. 그리고는 이 지긋지긋한 선택을 때려치우는 거야.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? 하나님 쪼매만 기다려 주이소. 예?’ 라고 말하면서 벗어날 날을 소망하고 기도하고 견뎌가는 거죠...
* 모든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하는 데서 벗어날 날을 고대하면서 지금 여기에서 신음하고 고통 하는 시간을 견디는 것처럼...
* 비록 이 선택을 했고, 이렇게 살고 있어도 내 속에 있는 하나님나라의 소망과 열정, 꿈만큼은 빼앗기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면서 견뎌나가는 거죠....
“다시 블레셋으로 망명, 어쩔 수 없으나 가오는 서지 않는 선택”
1. 블레셋으로 망명하는 다윗.
* 사울과 헤어진 다음 다윗이 혼자 생각합니다. ‘안 되겠다. 이스라엘 땅에서 살다간 사울의 추격에 맨날 쫓겨 다니겠다. 맨날 목숨이 경각에 달해서야 어디...’ 이번에도 실은 그가 용기를 내서 무무한 짓을 해서 그렇지, 안 그랬으면 다 죽었을지도 모를 일이었잖아요?
* 허나, 그가 갈 곳은 어디에도 없었으니... 어디 간들 그 많은 식구들이 눈에 띠지 않을 수 없었고, 또 먹고 살려고 하면 그것도 보통일이 아니라...
* 결국 이스라엘의 대적 블레셋으로 가서 용병생활을 하는 게 그나마 생활의 안정과 안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 같았습니다.
* 다윗은 두 번째로 블레셋 왕 아기스를 찾아갔습니다. 부하 600명, 딸린 식구들 포함 약 2천명에 달하는 대 식구가..
* 한편, 블레셋 왕 아기스는 그가 첫 번째 사울에게서 곧바로 피해서 도망 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눈빛으로 그를 맞이했습니다. 대 환영을 한 거죠. 그동안의 세월 속에서 다윗이 사울의 대적이 된 게 너무나 분명하니까요. 게다가 600명이라는 용병을 얻게 되었으니, 그것도 이스라엘에 적개심을 가졌을 게 분명한 사람들로.. 이스라엘 사람들로 이스라엘을 치게 하면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? 손 안대고 코푸는 겪이니까~~
* 어디 정착할 곳을 찾아달라는 다윗의 요청에 아기스는 시글락이라는 도읍을 줍니다. 블레셋과 유다의 남쪽 어드매쯤입니다.
* 이렇게 해서 드디어 발 뻗고 누을 수 있는 내 집이 생겼습니다요...
2. 용병생활에 들이닥친 어려움, 어쩔 수 없이 약탈과 인종청소로 이어지는데...
* 용병은 언제나 부름 받아 출정해야하는 거죠. 고용주에게 전리품을 안겨다 줘야하고.. 게다가 아기스는 다윗이 이스라엘을 치기를 원하는 게 너무나 분명하고..
* 다윗은 그렇다고 동족인 이스라엘을 칠 수는 없고... 고육지책으로 유다 남쪽의 소수부족들을 노략합니다. 그 전리품을 들고 아기스에게 가서 이스라엘 남쪽 어디어디를 쳤노라고 거짓말을 하는 거죠. 그 거짓말이 탄로 나지 않게 하기위해 노략한 부족은 완전 인종청소를 해버렸고...
* 이렇게 살기를 일 년 넉 달 하였다네요.
*** 참 서글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.
* 다윗으로서는 자신의 인생 중에 가장 비참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. 서글프죠..
* 명분도 없고, 가오도 안서고, 게다가 잔인하기까지 해야 하고...
* 그가 이스라엘 땅을 등진 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, 꼭 그렇게 해야 했는지는 또 질문해보게 됩니다. 그러면서도 그러 뭐 다른 대안이 있냐면 대안도 없고...
* 그래서 우리는 이 시기의 다윗을 쉽게 비판하지도 못하고, 또 그의 선택이 옳았다고도 말할 수 없는... “다윗이 그랬구나... 참 불쌍타 그쟈?”라고 할 수밖에 없는 거죠...
*** 그러면서 돌아서서 우리를 봅니다. 살아가다보면 이렇게 정말 딱히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하는 길이 있기 마련인데요...
* 그러다보니, 그 대가가 너무 비참하고 참혹하죠...
* 이 비참함이 싫어서 “장렬히 죽었다 기별하라!”하고 불 속으로 뛰어들 수도 있고, 또 이 시기의 다윗처럼 비참함을 꿀떡 삼키고 속으로 울면서도 견디며 사는 수도 있는... 어느 누구에게도 손쉽게 비판이나 손가락질 할 수 없는 그런 선택이 있는 거죠...ㅠㅠ
3. 하나님은..
* 이럴 때, 하나님은 어떻게 하실까요? 다윗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? 무척 궁금해집니다.
* 어쩌면 사무엘상 기록자가 그저 덤덤하게 이 사실을 평가 없이 기록하고 있는 것 속에서 벌써 하나님의 마음이 잘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.
* ‘그래... 그랬구나... 나도 그런 널 정죄하지 않는단다... 허나... 그게 꼭 옳은 건 또 아니잖아?’ 뭐 이런 복잡한 마음이시긴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요...
* 그래서 힘껏 다윗을 도와주시는 것 같습니다. 아기스에게도 은혜를 입어서 시글락이라는 도읍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시고, 다윗이 노략한 것으로 아기스를 속일 때도 아기스 눈을 감게 해주시고...
*** 이런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게 좋습니다.
* 우리 역시 다윗처럼 선택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을 때가 얼마나 많은데...
* 내 속에서조차도 나에 대해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그런 선택들을 할 때가 얼마나 많은데... 먹고 살려니 어쩔 수 없었노라고 말하지만 그 말에 힘이 없을 때가 얼마나 많은데...
* 그래도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저 침묵으로 바라보시며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래도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는 게 아닌가?
* ‘그래 조금만 버티자. 그리고는 이 지긋지긋한 선택을 때려치우는 거야.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? 하나님 쪼매만 기다려 주이소. 예?’ 라고 말하면서 벗어날 날을 소망하고 기도하고 견뎌가는 거죠...
* 모든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하는 데서 벗어날 날을 고대하면서 지금 여기에서 신음하고 고통 하는 시간을 견디는 것처럼...
* 비록 이 선택을 했고, 이렇게 살고 있어도 내 속에 있는 하나님나라의 소망과 열정, 꿈만큼은 빼앗기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면서 견뎌나가는 거죠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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